방방곡곡 RC : 부산광역시지사 편

니캉 내캉, 같이 가입시더

피란 수도에서 RCY 발상지까지,
적십자 활동의 시작점 부산이 걸어온 나눔의 77년

1949년 첫발을 내디딘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는 전쟁의 포화 속에 두려움에 떨던 피란민들이 모여들고 역동적인 근현대사의 열기가 가득했던 항구도시 부산에서 77년의 역사를 쌓아 왔습니다. 재난 현장으로, 결연 세대의 곁으로, 바다를 건너온 이웃에게로, 어디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묵묵히 달려간 부산지사. 1만여 봉사원과 시민이 함께 만든 나눔의 현장을 찾아갑니다.

니캉 내캉, 같이 가입시더
부산 지사
부산지사의 역사

부산지사는 1945년 8월 광복 후 조선적십자사 경상남도지부 로 활동하다 같은 해 10월 미군정 적십자사 경상남도지사로 명 칭을 바꾸었습니다. 일본 시모노세키와 하카타에 출장소를 두 어 재일동포들의 고국 귀환을 돕는 한편, 부산·진주·밀양에 적 십자 진료소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 였습니다.
1949년 4월 30일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이 공포된 후, 부산지 사는 같은 해 10월 27일 부산 중구 대청동에서 적십자 인도주 의 운동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듬해 발발한 6·25 전쟁으로 부산은 전국에서 밀려든 피란민으로 가득 찼고, 부산지사는 본사와 함께 수백만 명에 이르는 피란민을 위한 보건위생사업과 구호사업을 펼쳤습니다. 1952년에는 국군부산병원에 적십자 휴게실을 열어 전쟁 부상병들을 돌보았습니다. 이후 1955년 중구 신창동, 1965년 서구 토성동으로 사옥을 옮기고 경상남도지사, 부산직할시·경상남도지사로 명칭을 바꾸어 가며 영남 지역의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하였으며, 1978년 경상남도지사와 분리해 부산지사로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1990년에는 현재 사옥이 있는 부산진구 전포동에 부산적십자회관을 건립해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1995년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동성로 144 | 전화 051-801-4000

전쟁속에서 천마산에 심은 희망의 나무 1만 그루, RCY 운동의 발상지 부산

부산은 대한민국 청소년적십자(RCY)가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채 끝나지 않은 1952년 12월, 부산 서구 아미동 행복산고아원에 중·고등학교 학생 대표 200명이 모여 적십자 강습회를 열었습니다. 이듬해인 1953년 4월 5일, RCY 단원들은 ‘청소년적십자’라는 이름으로 서구 암남동 천마산에 나무 1만 그루를 심으며 대한민국 RCY 운동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1976년에는 전국 최초로 근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국제화학 RCY가 부산에서 결단되기도 하였습니다. 2003년 RCY 창립 50주년에는 해운대구 석대동 양묘공원에 50주년 기념비를 세우고 식목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2023년 창립 70주년에는 RCY 운동이 처음 시작된 천마산에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고 전국 합동 입단선서식을 열어 RCY 운동 발상지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현재 부산에서는 135개 조직 6,908명의 단원들이 안전·봉사·교류·이념학습의 4대 활동 목표 아래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우정의 선물 나눔, RCY 오케스트라,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70여 년 전 선배들이 심은 나무처럼 나눔의 뿌리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의 항구도시, 부산의 적십자

항구도시 부산의 적십자는 바다를 건너온 난민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1975년 5월 13일, 월남 패망 직후 배를 타고 탈출한 월남 난민들이 부산에 닿자 부산지사는 난민 보호소를 열었습니다. 1993년 보호소 운영을 마칠 때까지 18년 동안 2,939명의 난민이 부산지사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국경을 넘는 우정도 쌓아 왔습니다. 1975년 8월 일본적십자사 후쿠오카지사, 1994년 4월 중국 상해홍십자회와 자매 결연을 맺으며 교류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그 열린 마음은 부산에 정착한 이주민에게로 이어집니다. 2008년 결혼이주여성과 봉사원이 가족처럼 인연을 맺는 ‘친정어머니 결연’을 시작하였고, 2025년부터는 연간 지원 프로그램 ‘다문화 다함께 가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과 봉사원들은 함께 요리하고, 명절 축제를 즐기고, 부산 지역의 적십자 유적지를 탐방하며 서로의 이웃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마음까지 일으키다

부산지사는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움직입니다. 1993년 3월 28일 구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전복 사고가 발생하자, 부산지사는 인명구조대원 12명과 적십자 봉사원 250여 명을 즉각 투입해 구조 작업을 도왔습니다. 철로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인력을 지원하고, 애태우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식사와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2002년 4월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가 났을 때도 부산지사는 경남지사와 함께 즉시 봉사원들을 현장에 파견했으며, 봉사원 603명과 직원 73명이 구조 및 응급처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부상자를 옮기고 시신을 수습하며 군·경찰·소방 구조대원들과 협력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적십자 봉사원들은 현장에 급식 차량을 지원해 사고 첫날부터 일주일간 구조대원 1만 3,0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였습니다.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때는 부산·경남·경북· 강원 지역에 정전과 단수, 가옥 침수가 잇따랐고, 130여 명의 인명 피해와 4,089세대 1만 9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재산 피해만 총 4조 7,000억 원에 달한 재난 속에서 부산지사는 이재민과 구조대원들을 위한 긴급구호 급식소를 설치했고, 봉사원 200여 명이 이재민 1,956세대를 위한 세탁 봉사와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부산의 크고 작은 재난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노란 조끼를 입은 적십자 봉사원이 함께합니다.

RCY의 시작인 천마산 식목행사(1953년)
RCY의 시작인 천마산 식목행사(1953년)
근로RCY 결단식(1976년)
근로RCY 결단식(1976년)
적십자 의료봉사회 무료진료 활동(1970년대)
적십자 의료봉사회 무료진료 활동(1970년대)
월남 난민 지원 활동(1970년대)
월남 난민 지원 활동(1970년대)
노란 조끼가 지키는 부산의 일상

부산지사의 힘은 1만여 명의 봉사원에게서 나옵니다. 217개 봉사 조직이 부산 전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며, 지난해 봉사원들이 쌓은 봉사 시간만 23만 8,373시간에 이릅니다. 봉사원들은 희망풍차 사업을 통해 위기에 놓인 146가구를 긴급 지원하고, 취약계층 1,940가구와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찾아가안부를 살핍니다. 2000년대 초 휠체어차량과 이동목욕차량,이동세탁차량을 도입해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일상을 돌본 것도 부산지사였습니다. 빵나눔터에서 갓 구운 빵은 지난해 12월부산적십자회관 1층에 문을 연 ‘적십자 맛나눔터’에서 만든 희망맛찬·도시락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됩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노인건강체조 보급, 자살 예방 지킴이 활동처럼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봉사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십 년 동안 현장을 지켜 온 은퇴 봉사원 39명을 명예봉사원으로 위촉하고 ‘노란 조끼의 천사’ 감사패를 전하며 그 헌신에 존경을 표했습니다.

시민과 함께 여는 내일

2025년 한 해 부산 시민과 기업이 보내 준 적십자 회비와 후원금, 기부금품은 96억 3,000여만 원에 이릅니다. 경북 산불 이재민을 위해서만 13억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매년 12월에는 명예지사회장인 부산시장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부자들이 함께 적십자회비 모금 선포식을 열고 새해 나눔을 시작합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회원과 ESG 실천기업, 씀씀이가 바른기업이 정기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취약계층 제주도 가족여행, 하나은행 김장 나눔, 부산도 시공사의 ‘레드크로스-산타클로스’처럼 10년 넘게 이어 온 협력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금함에서는 “친절한 부산 시민 덕분에 여행이 즐거웠다”며 남은 돈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여행객의 손편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시민들이 적십자 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연탄 기부에 참여하는 ‘하트온(H♥T:ON) 페스티벌’도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제32대 부산지사 구정회 회장은 초고령화와 다문화 시대의 복지 사각지대까지 적십자의 손길이 닿게 하겠다며 “시민에게 감동을 전하는 부산지사가 되도록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피란민의 곁을 지키던 그 마음 그대로, 부산지사는 오늘도 시민 곁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고 끝까지 함께합니다.

가덕도 태풍 매미 구호 활동
가덕도 태풍 매미 구호 활동
기장군 산불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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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회 지사회장 은성의료재단 적십자 회비 기탁
구정회 지사회장 은성의료재단 적십자 회비 기탁
여러분의 ‘적십자’를 들려주세요여러분의
‘적십자’를 들려주세요
동네마다 피어난 정(情), 부산을 잇다동네마다 피어난 정(情),
부산을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