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봉사회 :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섬 곳곳에 스민 나눔의 사계절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는 3천여 명의 봉사원이 섬 전체를 촘촘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서쪽 대정에서 동쪽 성산까지, 이들의 봉사는 계절을 따라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밥상에서 시작하는 나눔, 사랑의 어멍촐레
대한적십자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의 연중 사업 중 가장 많은 손길이 모이는 곳은 바로 ‘계절음식 나눔’입니다. 매년 11~12월이면 130여 명의 봉사원이 모여 김장김치를 담그고, 희망풍차 결연세대 400가구와 복지시설 등에 전달합니다. 준비부터 배부까지 전 과정을 봉사원들이 직접 도맡습니다. 봄철에는 제주시협의회가 토속음식인 마농지(마늘줄기 절임)를, 서귀포시협의회가 깍두기와 열무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의 입맛을 돋웁니다.
일상적인 돌봄은 단위봉사회가 이어받습니다. 매주 결연세대를 찾아가 밑반찬을 배달하는 ‘사랑의 어멍촐레(어머니의 반찬)’는 식사 지원을 넘어 홀몸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는 밀착형 돌봄입니다. 김옥심 도협의회 부회장은 “반찬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얼굴을 뵙고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어멍촐레의 진짜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마늘밭에서 묘역까지, 현장을 지키는 노란 조끼
매년 5월 마늘 수확 인력이 집중적으로 부족해지는 시기에 맞춰 농촌일손돕기를 진행합니다. 2026년 5월 18일에는 도협의회 봉사원 60여 명이 대정읍 일대 마늘밭을 찾아 고령 농업인의 수확을 거들었습니다. “대정은 우리나라 마늘 주산지입니다. 수확 시기에 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데, 봉사원들이 내 일처럼 뛰어주니 농가에서 너무 고마워합니다.” 고경희 봉사회 도협의회 사무국장(대정적십자봉사회)의 말처럼, 이 봉사는 섬 농촌의 생계와 직결된 실질적 지원입니다. 호국에 대한 예우도 빠지지 않습니다. 2023년 5월 ‘1사1묘역 가꾸기 결연’ 업무협약 체결 이후, 도협의회는 설과 추석, 현충일을 앞두고 연 3~4회 임원 50여 명이 국립제주호국원을 방문해 묘역 비석 닦기 등 환경정화 활동과 헌화를 진행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섬의 품앗이, 3천여 명의 힘
“서귀포시에서 행사를 하면 제주시 임원들이 건너가서 돕고, 제주시에서 행사가 있으면 서귀포 임원들이 건너와 돕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품앗이가 자연스럽게 됩니다.” 김경용 봉사회 도협의회 부회장(기동적십자봉사회)이 설명하는 도협의회의 운영 방식은 제주 수눌음 문화 그 자체입니다. 오우제 봉사회 도협의회 조직국장(나눔적십자봉사회)은 “봉사원 한 분 한 분이 자기 일처럼 움직이는 게 제주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37년째 봉사 활동을 이어온 양진석 회장은 “꽃 농사를 지으면서 어버이날마다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께 드려왔다” 며 “봉사를 하다 보면 봉사가 삶이 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제주지사 소속 3천여 명의 봉사원이 제주 곳곳에서 나누는 작은 손길들이 모여, 섬 전체의 안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