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리포트

적십자의 탄생, 그 시작을 기억하는 날

제79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

2026년 5월 8일,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로 하나 되는 우리(United in Humanity)’를 슬로건으로 제79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김흥국 회장 직무대행과 데이비드 캔 ICRC 한국사무소 대표를 비롯해 봉사원·후원자·헌혈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봉사원들의 노고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적십자의 탄생,그 시작을 기억하는 날
164년의 씨앗, 전 세계로 뻗은 인도주의의 뿌리

세계적십자의 날은 국제적십자운동의 창시자 장 앙리 뒤낭의 생일인 5월 8일을 기념하여, 제14차 국제 적십자 회의에서 지정된 이래 전 세계191개국 적십자사가 인도주의의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올해슬로건 ‘인도주의로 하나 되는 우리’는 비인간적 서사의 확산과 인도주의 활동가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인도주의라는 가치 아래 더욱 단단히 뭉쳐 함께 행동하자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164년 전 뒤낭이 심은 인도주의의 씨앗은 오늘날 전 세계 1,700만 명의 봉사원이 함께하는 인류의 희망으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위기 앞에서 더욱 단단히, 함께 행동하는 적십자

기념사에서 김흥국 회장 직무대행은 해마다 1억 명이 넘는 이재민이 고통받고 무력 충돌 피해가 지속되는 현실을 짚으며, 재난과 폭력의 일상화로 타인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무뎌지는 것이 오늘날 가장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올 한 해 전문 구호 역량 강화, 맞춤형 통합 구호망 구축,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캔 ICRC 한국사무소 대표는 수단·미얀마·가자 등 장기화된 위기 속에서도 적십자 기본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인도주의로 하나가 되겠다는 다짐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대한적십자사의 변함없는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묵묵한 헌신을 빛내다, 봉사원 포상

기념식에서는 한 해 동안 헌신해 온 적십자 가족들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습니다.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상 대상은 제주지사 진성혁 봉사원이, 최우수상은 부산지사 여인자 봉사원과 경북지사 박은선 봉사원이 수상했습니다. 서울 역촌초등학교 서정봉 교감은 11년간 청소년 인도주의 확산에 힘써 온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박병훈·박정은 봉사위원과 양광모·양하연 봉사원으로 이어지는 3대 봉사 가문에는 봉사 명문가 표창이, 본사 오현석, 서울동부혈액원 김지환, 서울적십자병원 이혜진 직원에게는 직원 표창이 수여되었습니다.

10년의 나눔, 친선대사로 새 출발

이날 기념식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안재욱 친선대사 위촉식이었습니다. 2016년 홍보대사로 처음 인연을 맺은 안재욱 대사는 10년간 모금 캠페인 홍보,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 코로나19·산불 피해 성금 기부 등 인도적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필리핀 지진·수해 복구 등 재난 현장에도 직접 참여해 왔습니다. 김흥국 회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친선대사 위촉장(제2026-3호)을 전달받은 안재욱 대사는 친선대사·홍보대사를 통틀어 최초로 구호 조끼를 수여받았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가장 먼저 달려오는 봉사원들에게서 늘 큰 감동과 교훈을 받았다며, 앞으로 국내외 어느 현장에서든 도움의 손길에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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