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해외 리포트
대한적십자사가 일궈낸 아시아의 기적,
‘K-재난대비현장’을 가다
방글라데시·네팔 현장에서 만난 재난위험경감(DRR) 사업
재난위험경감(DRR)은 위기가 닥치기 전 위험을 미리 살펴 피해를 줄이고 회복력을 키우는 활동입니다.대한적십자사는 지난 4월 방글라데시 탕가일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네팔에서는 통합적 물과위생 및 재난위험경감 사업을 4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난에 대비하는 힘, DRR
재난위험경감(DRR, Disaster Risk Reduction) 사업은 재난이 발생하기 전 위험요인을 미리 분석해 실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재난복원력을 강화하는 활동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취약지역의 복원력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대비·대응 능력과 적십자의 역량을 동시에 키우는 ‘지역사회 기반 재난위험경감(DRR)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16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공동으로 설립한 ‘아시아태평양 재난복원력센터’가 있습니다. 센터는 글로벌 재난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아태지역의 국가와 적십자사, 지역사회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재난복원력을 기른다는 목표로 38개 적십자사·적신월사를 지원해왔습니다. 주요 활동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재난대비 취약성 조사(VCA)로 위험과 대응 역량을 진단하는 일, 신속한 대피를 돕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입니다.
우물과 쉘터, 그리고 다시 일어선 이웃
지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대한적십자사는 방글라데시 탕가일 사업현장을 찾았습니다. IFRC 방글라데시 사무소와 방글라데시적신월사(BDRCS)로부터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으로 이동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재난위원회(WDMC)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위생 교육 프로그램인 ‘코트야드 세션(손씻기와 식수 관리법)’을 참관, 쉘터와 새로 개선된 식수시설도 둘러 봤습니다. 그리고 재봉사, 동물의약품 판매자, 소매점 운영자, 릭샤 운전원, 대나무 공예사, 가축 지원을 받은 농가까지 생계지원 프로그램의 수혜자들도 직접 만습니다. 주민들은 생계 기반을 회복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고 있었고, 이는 재난이 닥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과 위생에서 재난 대비까지, 네팔의 4년
국경을 넘어선 인도주의는 네팔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네팔적십자사와 함께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10억 7천만 원을 들여 산쿠와사바아 사바포카리 지역 1,078가구, 4,994명을 대상으로 ‘통합적 물과위생 및 재난위험경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난위험관리위원회 구성과 비상대응 체계 강화, 학교 건물 개보수와 응급처치교육, 가정용 화장실과 식수 시설 보급, 건강검진과 심리사회적지지(PSS), 기후스마트 영농 지원까지 일상과 재난 대비를 함께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특징입니다. 장애인과 미혼여성을 위한 소득창출·직업훈련, 조혼 중단 인식 개선 교육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기후위기로 재난의 빈도와 규모가 커지는 지금, 재난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그 피해는 분명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