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RC
가을 러닝,
발목부터 챙겨야 오래 달립니다
서울적십자병원 족부전문의 이경태 박사가 전하는 부상 없이 달리는 법
선선한 바람에 달리기 좋은 가을입니다. 한강변과 동네 공원마다러너들이 늘고, 마라톤 대회도 줄지어 열립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달리거나 발목 부상을 가볍게 넘기면 오래 달리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서울적십자병원 족부전문의 이경태 박사에게 건강하게달리는 법을 들었습니다.

달리기 좋은 계절, 발은 더 바빠집니다
달리기는 특별한 장비나 시설 없이 집 앞이나 한강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이런 편리함에 러닝 모임과 대회까지 늘면서 달리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마라톤 선수 황영조를 비롯해 축구·농구·발레 등 여러 종목 선수들의 발을 치료해 온 이경태 박사는 마라톤이 발을 혹사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달리기 부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반복해서 달리며 생기는 슬개건염이나 족저근막염 같은 만성 손상, 그리고 발목을 삐는 급성 손상입니다. 이 박사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발목 염좌입니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아 아킬레스건 쪽 통증 등으로 달리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 아프다고 다 나은 것은 아닙니다
발목을 삐는 것은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입니다. 끊어진 인대가 다시 붙으려면 무엇보다 고정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깁스를 해 불편했지만, 요즘은 신발을 신은 채 착용할 수 있는 보조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휴식과 얼음찜질,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는 방법으로 부기를 빼면서 인대가 붙도록 도와야 합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바로 다시 뛰는 것은 금물입니다. 인대가 완전히 붙었는지 확인한 뒤 복귀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박사는 복귀 전 간단한 자가진단으로 줄넘기 100번을 권합니다. 붓지 않고 아프지 않다면 짧게 달리기 시작해 시간을 조금씩 늘리면 됩니다.

준비된 발과 잘 고른 신발이 가장 좋은 장비입니다
남들이 하니 나도 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달리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달리기 전에는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발목 강화 운동으로 버티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러닝화는 달리기의 유일한 장비인 만큼 고르는 기준도 중요합니다. 우선 너무 무겁지 않아야 합니다. 발목 부상을 막으려면 뒤축을 잘 살펴야 하는데, 아킬레스건을 감싸는 패딩과 뒤꿈치 양옆을 잡아 주는 힐카운터가 단단해야 발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밑창(아웃솔)은 직접 신고 뛰어 봤을 때 편안하면 됩니다. 비싼 신발이 꼭 좋은 것은 아니며, 이 원칙에 맞는 중간 가격대의 신발로도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