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적십자사 활동 보고

우리가 만든 따뜻한 세상

열두 번의 수술을 이겨낸
다영이와 가족에게 전한 희망

여섯 살에 베란다 추락사고를 당한 다영이는 지난 5년간 열두 번의 수술을 견뎌왔습니다. 그날을 바로 곁에서 목격한 동생 하영이는 실어증을 앓는 등 큰 충격을 받았고, 두 아이를 홀로 지켜온 엄마는 경추척수증과 섬유근통증후군으로 몸이 무너진 채로도 아픈 내색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의료비·주거비·생계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집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세 식구에게 대한적십자사와 후원자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다영이와 가족에게 전한 희망

열두 번의 수술을 버텨낸 두 자매
여섯 살이었던 다영이는 베란다 추락사고 이후 5년간 열두 번의 큰 수술을 견뎌냈습니다. 폐 한쪽이 기능을 잃어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했고, 다리와 골반에는 굵은 철심이 박혔습니다. 성장할수록 다리가 함께 휘어지기 때문에, 키가 자랄 때마다 새로운 수술과 재활이 반복되는 상황이라 치료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동안, 다영이는 긴 입원 생활과 재활 치료를 이어가며 두 발로 다시 걷게 될 날을 조용히 기다려왔습니다. 사고를 바로 곁에서 목격한 동생 하영이에게도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충격으로 실어증이 찾아왔고, 하고 싶은 말이 목 안에서 맴돌아도 쉬이 나오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두 자매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날의 기억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버텨왔습니다.

무너진 일상, 집마저 잃을 위기
두 아이를 홀로 키워온 엄마는 오랜 병원 생활을 지탱하다 저축을 모두 소진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엄마 자신의 건강이었습니다. 다영이의 오랜 병원 생활을 함께하며 경추척수증이 악화되어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치료비는커녕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아픈 티를 낼 수가 없어요.”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의료비·주거비·생계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일상 전체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LH 임대주택의 보증금과 월세가 인상되면서 퇴거 통보까지 받았고, 세 사람이 함께 기댈 보금자리마저 위태로워졌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아이들 앞에서는 흔들리지 않으려 했던 엄마였지만,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후원자의 손길, 그리고 엄마의 편지
대한적십자사는 후원자들의 마음을 모아 다영이의 수술비와 재활치료비, 엄마의 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당장 집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가족에게는 임대주택 보증금과 월세를 마련해 보금자리를 지켰고, 세 사람의 생계비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지원을 받은 뒤 엄마는 직접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다영·하영이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후원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상에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손을 내밀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후원자님들께서 보내주신 진심과 사랑 덕분 에 저희 가족은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에게는 ‘세상에는 너희를 응원하는 분들이 있다’는 따뜻 한 메시지가 되었고, 저에게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아이 들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더 큰 책임감과 용기를 주 셨습니다. 저는 후원자님들께 받은 따스한 사랑을 이어 받아 아이들을 더욱 사랑과 정성으로 올바르게 키워가 겠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언젠가는 받은 많 은 사랑을 세상에 다시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 록 가르치겠습니다. 후원자님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손 길은 저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영이와 엄마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해지는 날을 향해 이 가족은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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