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메시지

한 사람도 소외받지 않도록, 누구나 건강할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

한 사람도 소외받지 않도록,누구나 건강할 수 있도록우리는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 철 수가을의 시작과 함께 올여름을 돌아봅니다. 지난 7월 전국을 강타한 극한호우로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발생 즉시 전국 재난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하여 이재민 구호와 응급의료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120년간 구축해온 재난대응 시스템과 전국에 뿌리내린 공공보건의료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대한적십자사는 재난구호와 더불어 공공보건의료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적십자 인도주의 실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상주적십자병원의 ‘누구나진료센터’입니다. 누구나진료센터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건강보험 사각지대의 외국인 근로자, 의료급여 수급권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까지 말 그대로 ‘누구나’ 부담 없이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개원 이후 3천여 명의 환자가 치료받았으며, 이들 대부분은 다른 곳에서 진료받기 어려웠던 분들이었습니다.대한적십자사는 서울·인천·상주·통영·거창·영주적십자병원과 경인권역재활병원을 통해 공공보건의료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지역거점 공공병원 및 재활병원 운영 역시, 필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지역공공의료의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건강 수호자 역할을 자임하며 예방접종, 건강증진 프로그램, 의료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헌혈의집과 이동헌혈버스를 통한 혈액사업으로 매년 100만 명이 넘는 헌혈자 참여를 바탕으로 연간 150만 단위 혈액을 공급하며 생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공공보건의료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시장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에서 공공의료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누구나 건강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가을, 의료취약지역 순회진료 확대와 만성질환 관리,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입니다.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치매 예방과 독거노인 건강관리 서비스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의 공공보건의료는 단순한 진료가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는 실천 행동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 철 수

사진으로 보는 대한적십자사 120주년-➂사진으로 보는
대한적십자사 120주년-➂
역사 속 대한적십자사 -공공의료/혈액사업 편혈액과 의료로 구축한
인도주의 1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