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국내 리포트

폭우가 쏟아진 그 밤,
우리는 깨어 있었다

전국 극한폭우 피해 긴급구호활동

2025년 여름,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넘는 집중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는 24시간 재난상황실 운영을 통해 신속한 초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많은 기업과 개인 기부자들 덕분에 대한적십자사는 아산, 가평 등 주요 수해 현장에서25,000여 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5,976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그 밤, 우리는 깨어 있었다
잠들지 않는 적십자 재난 상황실
잠들지 않는 적십자 재난 상황실

2025년 7월 중순, 시간당 100㎜를 넘는 물폭탄이 우리나라 곳곳에 쏟아졌습니다.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수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발생과 동시에 24시간 재난상황실을 가동하며 전국적인 긴급구호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재난상황실에서는 전국 각 지사와 실시간 상황 공유 시스템을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구호활동을 지휘했습니다. 7월 17일 오후 3시 30분 호우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마자 전국 17개 지사에 긴급구호 준비령을 발령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경상남도 산청군, 경기도 가평군, 충청남도 서산·당진 지역에는 구호물품과 인력을 우선 배치해 골든타임을 지켜냈습니다.
120년의 재난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대한적십자사의 재난관리 시스템은 이번 극한호우 상황에서도 짜임새 있게 작동했습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대한적십자사는 자연재난 발생 시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품 지원, 대피소 설치, 심리사회적 지지등 종합적 구호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흙 속에서도 피어난 따뜻함,
충청 들녘의 작은 기적

충청남도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농가 피해가 집중 발생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아산지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지사들은 즉각적인 현장 대응에 나섰습니다. 7월 23일 아산지구협의회 회원 20명을 포함한 90여 명의 적십자 회원들이 천안, 당진, 예산지구협의회와 합동으로 금산군 복수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침수 피해를 입은 금산군 복수면 인삼 재배 농가에서는 적십자봉사원들이 농가별 맞춤형 복구지원을 실시했습니다. 토사 제거 작업부터 농기구 정리, 농작물 피해 조사까지 세심한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정영숙 아산지구협의회장은 “피해 지역에 빠른복구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다행”이라며 “조속히 피해 복구작업이 추진되어 일상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현장에서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충청권 지역의 구호활동은 여러 복구작업과 함께 피해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적십자봉사원들은 이재민들과의 상담을 통해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정부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와 상담도 병행했습니다. 또한 급식차량 운영을 통해 복구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2025년 극한호우 대응 현황
대한적십자사 2025년 극한호우 대응 현황

가평 계곡에 울려 퍼진 감사의 목소리,
3,500명을 위한 따뜻한 밥상

경기도 가평군에서도 7월 20일 새벽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이 무너지고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피해 발생 즉시 현장에 구호팀을 급파했습니다.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연인원 3,500여 명에게 급식을 제공했으며, 대한적십자사 동북봉사관을 중심으로 남양주, 구리, 가평지구협의회원들이 매일 현장에서 급식 봉사를 실시했습니다. 7월 26일에는 안재욱 홍보대사와 김민지 영양사가 현장을 찾아 토사 제거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군 장병 및 소방대원 320명에게 중식을 제공했습니다.
총 1,186명의 인력을 투입해 침수 피해 지역의 토사 제거 및 정리 작업을 실시했으며, 세탁차량을 운영해 피해 주민들에게 의류 세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강원지사 봉사원들도 가평 현장에 참여해 지역 간 연대를 보여주었고, 긴급구호세트 43개, 응급구호세트 46개, 비상식량세트 104개 등을 전달하며 심리회복 지원도 병행했습니다.

하나 된 마음, 17개 지사가 그려낸 전국의 연대

하나 된 마음,
17개 지사가 그려낸 전국의 연대

이번 극한호우 대응에서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단위의 통합 지휘체계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본사 재난상황실에서는 전국 17개 지사의 구호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원 배분을 조정했으며, 각 지사는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했습니다.전국적으로는 긴급구호세트 배급, 임시대피소 운영, 급식 지원, 세탁 서비스, 심리상담 지원 등 표준화된 구호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동시에 지역별로는 충청권의 농가 피해에 대한 농업 복구 지원, 가평 지역의 산사태 피해에 대한 토사 제거 작업, 서해안 지역의 염해 피해에 대한 특별 지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응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타 지역 지사 간의 상호 지원 체계였습니다. 가평 현장에 강원지사 인력이 파견되고, 충청권 복구작업에 수도권 지사들이 연합으로 참여하는 등 전국적인 연대와 협력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대한적십자사가 120년 동안 구축해온 전국 단위 조직망의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내일을 위한 다짐,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희망을 심다

극한호우 대응을 통해 대한적십자사는 기후변화 시대에 맞는 재난대응 모델을 발전시켰습니다. 전통적인 구호물품 지원에서 생활 밀착형 서비스, 심리사회적 지원,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 등 종합적 접근으로 확대해나갔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상황 관리와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구호의 효과성을 높였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극한기후 현상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지역별 특화 구호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대비해 신속 대응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예정입니다.
향후 복구 단계에서는 임시 거주 시설 지원, 생계 회복 프로그램, 재해 트라우마 치료 등 중장기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의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120년의 인도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도 재난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역사 속 대한적십자사 -공공의료/혈액사업 편혈액과 의료로 구축한
인도주의 120년
RC 스페셜 리포트120년을 이어온
인도주의의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