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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

제78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

2025년 5월 8일에 열린 제78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은 ‘On the side of Humanity(인류의 편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적십자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열렸습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해 바바라 리졸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한국사무소 대표, 봉사원, 후원자, 헌혈자, RCY 단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 낭독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2025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갈등과 재난 속에서도 적십자운동은 인류를 위한 길을 꾸준히 걷고 있으며, 현장 봉사자들은 변함없이 희망의 조끼를 입고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케냐에서 진행된 세계적십자의 날 캠페인
케냐에서 진행된 세계적십자의 날 캠페인
원칙 위의 실천, 인도주의의 미래를 향해

김철수 회장은 기념사에서 “봉사원, 후원자, 헌혈자 여러분 덕분에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이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하고, “올해는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 채택 60주년이자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인 뜻깊은 해”라며 다음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북·경남 산불 당시 국민 성금 500억 원을 바탕으로 한 신속 대응 사례는 인도주의 실천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바바라 리졸리 대표는 축사에서 “수단, 미얀마, 가자지구 등 분쟁 현장에서 많은 적십자 동료들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며, “이럴수록 더욱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도주의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메시지였습니다.

묵묵히 헌신한 이들에게 보내는 존경의 박수

기념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헌신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해온 적십자 가족들이었습니다.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상 대상 수상자인 박말순 봉사원, 최우수상 수상자인 박영욱·임옥희 봉사원, ‘적십자 봉사명문가’로 선정된 손수애 봉사원 가족은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청소년적십자 강태호 지도교사의 수상도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19년 동안 청소년들에게 적십자의 가치와 나눔을 몸소 전해온 ‘인도주의 교육자’로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홍보 유공으로 선정된 강원석 홍보대사와 자원봉사자, 유공직원에 대한 표창이 이어지며,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이 여러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은 적십자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세계적십자의 날 의미와 역사

1859년, 스위스 사업가 앙리 뒤낭은 이탈리아 솔페리노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부상자들을 구호하며 인도주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귀국 후 저서 『솔페리노의 회상』을 통해 중립적인 구호 기구의 필요성을 알렸고, 이는 1863년 제네바에서의 회의를 거쳐 국제적십자운동과 제네바 협약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국제적십자위원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전 세계 191개국의 적십자·적신월사는 앙리 뒤낭의 생일인 5월 8일을 ‘세계적십자의 날’로 기념하며 그의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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