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인도주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인도주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2025년은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한적 십자사는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넘어 우리 사회와 전 세계에 따뜻한 나눔과 희망을 전해왔습니다. 꾸준하고도 너른 걸음이 낸 또 하나의 길을 통해,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이들이 우 리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한 해,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가장 먼저 국내외 재난 대응에 앞장섰습니다.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긴 급구호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고, 지역사회 복구에 집중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이 증가하는 만큼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재난 시뮬레이션 훈련을 확대해, 구조대원과 시민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 이는 데 힘썼으며, 신속한 구호활동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생계 지원과 주거 환경 개선 등 맞춤형 지원 사업 또 한 적극 추진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 기본적인 건강권이 보장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헌혈 참여 활성화를 통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힘쓰는 동시에, 청년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해외 구호활동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분쟁 과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국제사회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했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 제적십자사연맹(IFRC) 및 각국 적십자사와 협력해 긴급구호의 속도와 범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지속가 능한 지원을 위한 현지 협력 프로젝트에도 집중하며 장기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적십자 봉사원과 청소년적십자 단원, 헌혈자, 후원자 분들 께서 헌신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년 창립이래 최초로 대한적십자 사업 유 공에 대한 정부 훈포장을 신설하여 전달했습니다. 올해, 대한적십자사는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더욱 의 미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국내에서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정교화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미래 재난 대비를 위한 예방 교육과 훈 련을 확대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국제적으로는 긴급구호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원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기부자 및 협력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하고, 분쟁지역과 극 빈지역을 대상으로 의료·식량 지원 및 자립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습니다.
120년의 역사와 성과를 넘어, 대한적십자사는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인도주의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활동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나갑시다. 또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대한적십자사의 여정에 늘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 철 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 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