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RC

모닥불과 바비큐는 낭만,
안전은 필수!

가을 캠핑,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는 법

캠프 파이어와 바비큐 파티가 제철을 맞는 가을은 캠핑을 떠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일교차가 크고, 난방과 취사를 위한 화기 사용과 등산 사고도 많아져 주의가 더욱 필요하지요. 안전하고 쾌적하게 가을 캠핑 즐기는 법을 소개합니다.

가을 캠핑,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는 법

일교차 크고 건조한 가을, 화재 위험 높아
가을에도 국지성 호우 발생… 계곡 주변 조심할 것

지난해 행정안전부 조사를 살펴보면 캠핑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바비큐(69.3%)와 모닥불 놀이(49%), 요리(45%)로 모두 화재와 연관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닥불은 바닥에 재를 모을 수 있는 화로를 사용해 풀이나 나무가 많은 곳을 피해 즐기고, 취침 전에는 물을 부어 마지막 불씨까지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가을에는 등유 난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데, 배기구나 연소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일산화탄소(CO)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무색 무향인 일산화탄소는 중독 증상을 곧장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피로하지 않은데 갑자기 졸립거나 경미한 두통이 느껴지면 즉시 외부로 대피하세요. 또한 가을은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계곡 산사태가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국지성 호우나 태풍도 종종 발생합니다. 경사면에 물이 샘솟거나 낙석이 떨어지고, 바람이 없는데 나무가 기울거나 캠핑장 주변 흙탕물이 증가한다면 즉시 대피하세요. 물이 쉽게 불어나는 계곡 비탈면, 하천변은 캠핑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팩은 깊이 박고, 등산화는 꼭 털고 신기
배낭 입구와 텐트 문은 꼭 잠그세요!

Scene #1
맘 먹고 등유 난로를 장만한 A씨는 연료를 아끼려고 밸브를 절반 이하로 개방하고 잤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됩니다.
Scene #2
급하게 화장실을 가다가 튀어나온 팩에 발바닥이 찢어진 B씨. 출입문이나 통로 주변은 손수건이나 야광 테이프로 줄을 묶으세요.
Scene #3
무심코 등산화에 발을 집어넣은 D씨는 새끼 뱀에 물려 119를 부릅니다. 해충인 곱등이와 뱀 등이 들어갈 수 있으니 배낭과 텐트는 꼭 잠그고, 신발 신기 전 꼭 안을 확인하세요.

앞서 말한 사례는 모두 가을철 일어난 캠핑장 사고입니다. 캠핑장 안전사고는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등의 사고가 1위(41%), 화상·일산화탄소 중독 등 난방기기 및 취사기구 사고가 2위(30%)로 나왔습니다(2015~2020년). 거주공간을 자연 속으로 옮겨 생활하는 캠핑에서는 자연스럽게 사고나 부상에 노출될 일이 많아지죠.

박찬은

박찬은
평일엔 <매경시티라이프>기자로, 주말엔 텐트에서 자는 바깥생활자로 살아갑니다.국악방송 ‘이한철의 창호에드린 햇살’에서 매주 ‘박기자 어디 가’ 코너를 진행 중이며, 캠핑 에세이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와 밀리의서재에서 음주 에세이 나의 음주술책을 펴냈습니다.
@camping-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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